-->한국전기신문

LED램프 KC시험항목 중 성능 부분 삭제한다

정부가 현재 LED조명의 전기용품안전인증(KC) 시험항목 가운데 성능과 관련된 램프전력, 광속유지율, 광효율, 지향각 등 4개 항목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220V 상용전원을 그대로 받아 구동하는 AC직결형태의 직관형 LED램프에 대한 안전인증기준안을 새로 마련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7월 28일 경기도 과천 화학융합시험연구원 본원에서 업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ED조명제품 안전기준 제·개정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LED조명제품의 KC 시험항목 가운데 성능시험 부문을 삭제하는 방안과 AC 직결형 LED램프의 안전인증 기준을 업계에 공개하고 관련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표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컨버터내장형 LED램프, 형광램프대체형 LED램프, 컨버터외장형 직관형LED램프 등 3개 품목의 KC 시험항목 가운데 램프전력, 광속유지율, 광효율, 지향각 항목을 삭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당초에는 이들 4개 항목 외에 초기광속까지 함께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기본적으로 직관형 LED램프가 기존의 형광등을 대체하는 아이템인 만큼 초기광속 정도는 담보돼야 한다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는 게 국표원의 설명이다.
이외에 LED컨버터의 경우도 성능기준인 KC 62384를 폐지하거나 임의기준으로 전환키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KC 시험항목 중 성능부분을 삭제키로 한 것은 임의인증인 고효율인증과 KS인증에 포함돼 있는 성능시험이 기본적인 안전성을 확인하는 KC인증에도 포함돼 있어 중복규제에 해당되고, 인증시간과 비용이 증가한다는 업계의 민원을 수용한 조치다.
국표원 관계자는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한 뒤 필요하면 전문가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늦어도 8월 중순 전에는 입안예고를 할 예정”이라며 “이후 2개월 간의 의견수렴 과정을 더 거쳐 10월 중에는 안전인증기준 제·개정안을 고시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안전인증기준 초안이 공개된 AC직결형 LED램프는 기존의 컨버터 외장형 LED램프,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와 형태는 유사하지만 AC 상용전원을 그대로 연결해 구동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때문에 그동안 업계에선 AC직결형 램프가 기존의 형광등기구와 램프를 연결하는 G13베이스, 2G11베이스를 그대로 활용할 경우 소비자의 부주의로 기존 형광등기구에 잘못 설치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AC직결형 램프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왔다.
이에 따라 국표원은 지난해 9월부터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AC 직결형 직관형 LED램프에 대한 안전인증기준과 함께 AC직결형 램프 전용 등기구, 전용소켓 등을 개발, 이날 업계에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국표원은 기본적으로 AC 직결형 램프를 기존의 G13베이스나 2G11베이스 상태로 활용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기존의 형광등기구에 잘못 연결해 사용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직결형 전용 등기구와 소켓 사용을 제안했다.
또 소비자가 AC직결형 램프를 기존 등기구에 연결한 상황을 가정한 ‘오용시험 시 이상이 없어야 한다’는 항목을 인증기준에 포함시켰다.
전원인가방식과 베이스 핀 구조에도 별도의 규정을 뒀다.
구체적으로 FPL램프와 같은 단일 캡 제품의 경우 서로 인접한 두 개의 핀 중 한 핀으로만 전원이 인가되도록 했다. 또 인접한 두 개의 핀은 서로 단락되지 않도록 했다.
형광램프와 같은 이중 캡 제품의 경우 양쪽 베이스에서 전원을 인가하되 한 쪽 베이스에 있는 양 핀은 서로 단락되지 않도록 했다.
사고방지를 위해 양쪽 캡 모두가 램프 홀더에 연결됐을 때만 제품이 동작하도록 하는 인터락 구조도 포함했다.
특히 새로운 AC직결형 안전인증 기준안에서는 AC직결형의 오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의 컨버터 외장형 LED램프, 형광램프 대체형 LED램프와 구별할 수 있도록 제품 베이스에 노란색 심볼로 ‘220V, 60Hz전용(AC 직결형)’이라는 문구를 표시토록 했고, 제품 박스(패키지)에도 ‘노란색 램프 홀더를 가진 LED전용등기구에 사용하세요’라는 문구를 표기토록 했다.
이번에 만들어진 AC 직결형 전용 램프 캡과 홀더의 경우 캡의 핀을 ‘ㄱ’ 모양으로 설계했고, 홀더에 삽입한 뒤 회전시켜서 장착하는 방식을 택했다.
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관계자는 “이중 캡 LED램프용 등기구는 오사용 방지를 위해 한쪽 극성에 보호소자를 달도록 했다”면서 “앞으로 안전기준을 수정·보완한 뒤 업계에서 8월 말까지 AC직결형 LED램프의 시제품을 만들어오면 선착순으로 5개까지 테스트를 해서 안전기준안을 최종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